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직위해제 징계는 합당하다.

정치

by 중도의 길 2019. 10. 21. 00:29

본문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해 '당직 직위 해제'라는 중징계를 내렸다(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13797.html). 이 최고위원의 징계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에서 보고 과정을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에서 바른 정당 출신의 인사들에게 꾸준히 징계하고 있는데 이런 것이 바로 사당화'라며 반발했다.

 

나는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징계가 뒤늦게 이루어진 것이 못내 아쉽다. 당이 내홍을 겪는 상황만 아니었더라면 더 일찍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윤리위가 지적한 문제의 발언을 살펴보자. 이준석 최고위원은 지난 3월 25일 바른미래연구원 주관 청년 정치학교 입학식 관련 행사에서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한다.

 

'안철수가 XX되는 거거든.'

'안철수 전국 꼴찌를 위하여!'

'여기 안빠 손들어!'

'캠프에 기자가 없다고 자랑을 해 그 XX이'

'안철수 때문에 사람이 둘 죽었어.'

'안철수가 대선후보 될 때까지 주변에서 얼마나 도와주고 했겠어, 인간 수준이 안 되는 거거든.'

 

이준석 최고위원의 발언을 보면, 그에 대한 징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지지 않는가?

게다가, 이준석 최고위원이 막말을 쏟아낸 안철수씨는 어떠한 상황이었는가?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바른미래당은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라는 두 거대 양당 사이에서 바른미래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철수씨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방의원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결정했다.

사실, 안철수 씨 개인으로서 이러한 정치적 선택은 옳은 결정이 아니다. 그는 이미 대선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지 않은가? 이겨도 체급에 맞지 않는 경기에 나서서 이겼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고, 지게 되면 정치적 내상을 입게 될 것이 뻔하다. 그러나 안철수 씨는 바른 미래당을 위해, 서울시장 후보 출마라는 독배를 마신 것이다. 

 

이토록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안철수씨에게, 이준석 최고위원은 굳이 비난을 해야만 했을까?

설령 개인적인 미움이 있다 하더라도, 당을 위해 잠시 그 원한을 내려놓을 수는 없었을까?

바른미래당의 한쪽에서는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한 헌신이 있었던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기적인 작태가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참 씁쓸하게 느껴진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