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를 통한 가짜 뉴스 전파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718).
특히 정치와 관련하여 유튜브 방송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편파적인 의견을 전달하고, 시청자는 자신의 잘못된 편향을 확증하는 식으로 편협한 정치적 식견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닫게 되어,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은 아예 타협점을 찾기를 거부하게 되고 사회적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게 된다.
최근 지인을 통해 아래의 유튜브 링크를 전달 받았다.
제목은 '안철수가 보수 통합? 국민 앞에 안보 공증 먼저!'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보수통합에 안철수 전 대표가 합류하려면 먼저 국민 앞에 안보에 대한 공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ndAbo4Qo5Q
구체적인 내용을 더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안철수는 철저하게 이명박 정권에서 관리하고 키워준 인물이라고 본다(4분40초)"
"정상적인 나라 같으면 안철수 수준 같은 사람이 정치하겠다고 나설 수도 없고요 맞아 죽습니다(13분20초)"
"자신의 가치나 생각도 정립되지 않고 돈을 목표로 사는 사람이 무슨 놈의 새로운 정치를 해요(13분30초)"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이명박 배후설'이라든지 '돈을 목표로 사는 사람'이라는 모욕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는데, 전체 내용을 들어봐도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물론, 정치인을 비판할 수는 있다.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정치인은 비판받는 것에 대해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비판은 합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난이나 모욕과는 그 결을 달리한다.
그러한 점에서, 위의 유튜브 방송은 안철수 전 대표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수준에만 머물러 있다.
유권자들이 더 이상 보수를 지지하지 않고 혐오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보수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품격'을 잃었기 때문이다.
요즘 보수를 참칭 하는 유튜버들의 방송을 보고 있자면, 그 품격 없음에 한숨이 나온다.
현재 보수의 위기는 보수 스스로가 자초하고 있다.
아직 보수가 한국에서 집권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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