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철새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치

by 중도의 길 2019. 11. 15. 21:41

본문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다가오면, 매번 우리를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바로 '철새'이다.

그동안 정치 얘기는 많이 하였으니, 오늘은 '철새'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기후적으로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지리적으로는 철새가 이동하는 경로에 위치해 있다.

특히, 특정 지역(여의도)에서 특정 시기(선거철)가 되면 따뜻한 곳을 찾아 서식지를 옮겨 다니는 다양한 철새들을 볼 수 있다.

 

오늘 뉴스를 장식한 철새가 있으니, 바로 '손ㄱㅈ'라는 철새(이하 '손철새'로 표기)이다.

손철새는 2016년 2월 1일 국민의당에 처음 둥지를 틀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주시-화순군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이후 국민의당에서 수석대변인, 최고위원, 박근혜 탄핵소추위원단 등 중요한 위치를 두루 차지하였다.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시절에는 아래와 같은 발언을 하였다.

 

"문 후보에 대해 도로 박근혜, 문근혜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

"문재인 후보의 허세정치가 가관이다"

"돼지 후보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되고 탄핵 반대세력이 살아난다"

 

손철새를 관찰하다 보면, 그의 변화무쌍함에 감탄하게 된다. 

2019년 11월 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손철새는 아래와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2020 총선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

 

국민의당에 둥지를 틀었을 때와는 180도 다른 입장을 밝히며,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둥지를 트는 손철새의 능력이 놀랍기만 하다.

선거철을 맞아, 따뜻한 둥지를 찾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철새들은 손철새를 부러워하고 있을 것이다.

정작, 이들이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할 유권자들은 철새들의 이런 태도를 역겨워하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